3월, 일상을 앗아간 대형 산불
지난 3월, 경북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며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서울시 면적의 약 1.7배에 이르는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끝없이 확산되는 피해를 마주하며,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신사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산불 발생 직후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긴급 구호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이재민들이 보호소로 대피했지만, 티셔츠, 양말, 속옷 등 매일 갈아입을 기본적인 의류조차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현장의 필요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고민했고, 피해 복구 단계에 맞춰 세가지 방식으로 구호 지원을 펼쳤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물품을 통해 ‘긴급’ 지원
무신사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의류 약 3,500여 점을 긴급 확보해, 3월 28일 안동 체육관에 위치한 대피소에 신속히 전달했습니다. 산불로 인해 주거지가 전소되어 기초적인 생필품조차 챙기지 못한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의류를 적시에 전달했고 불편함을 덜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산불 피해 지역 고객 중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구매한 분들께는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양말, 수건, 세제 등 생활 필수품을 함께 동봉해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혹시 모를 피해 고객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요. 이 모든 지원 활동은 팀무신사 동료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인 결과, 단 하루 만에 준비와 실행이 이루어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재난이었던만큼 실제 현장에는 자원봉사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요. 특히 의류는 이재민의 성별과 사이즈에 맞추어 배분해야 하기 때문에 배송 전 패킹 과정부터 꼼꼼하게 확인했어요. 굿네이버스 측에서도 “무신사의 기부 물품은 품질도 우수하고 포장이 잘 되어 있어 현장에서 만족도가 높았다”며 감사를 전해주셨답니다.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한 ‘회복’의 연대
무신사의 파트너 브랜드들도 이번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기부 참여를 위한 안내문을 조심스럽게 전달했고, 총 74개 브랜드가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밝혔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어도 제공할 수 있는 지원 물품이 제한적이거나 기부 방법이나 세부 절차를 잘 알지 못해 참여를 고민하던 브랜드와 함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었죠.
이번 기부에 참여한브랜드 중 실제 이재민의 연령대와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파트너사의 물품을 선별했고, 피해 지역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하며 맞춤형 물품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선정된 물품은 안동시 임하면, 안동시 길안면, 청송군 등 이번 산불 피해가 컸던 세 지역에 굿네이버스 경북사업본부를 통해 순차적으로 배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재민들이 임시주택시설에 입주한 이후에도, 지치지 않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무신사는 하나의 기부 플랫폼 역할을 하며 파트너 브랜드가 더 수월하게 마음을 보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취향과 스타일의 옷을 이재민과 봉사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파트너브랜드는 자원봉사자용 티셔츠를 특별 제작해 기부하는가 하면, 또 다른 브랜드는 직접 산불 재해 현장을 찾아 기부 물품의 배분을 도왔다고 합니다. 무신사와 파트너 브랜드가 함께한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NGO 단체와 앞으로의 지속적인 협력을 제안한 브랜드도 있었는데요. 각자의 속도로 보탠 연대는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작지만 분명한 온기를 더했습니다.


팀무신사 구성원의 마음을 담은 모금함
이번 지원에는 팀무신사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했습니다. “직접 기부에 참여하고 싶다”는 동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내 성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과 회사 기부금을 더해 총 1억 원을 마련했습니다. 모금된 성금은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과정에 필요한 재건 복구 비용으로 쓰여질 예정입니다 작은 연대가 모여 누군가의 ‘다시 일상으로’에 힘이 되기를,
팀무신사의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게 응원했습니다.

이번 경북 산불 피해 지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무신사와 파트너 브랜드, 구성원이 하나 되어 협력한 의미있는 여정이었습니다. 긴급 구호부터 회복과 일상 복귀까지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지원했기 때문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따뜻한 나눔의 연결점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