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간단한 인사말과 더불어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9CM의 감도를 책임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실 리더 김항래입니다. 회사에서는 줄여서 ‘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9CM에서 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글, 영상, 사진, 콘텐츠 디자인 그리고 오프라인 BX디자인까지 전반적인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전에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제일기획에서 아트디렉터로 커리어를 시작해 삼성전자, KT, 맥심 카누의 광고 아트디렉션을 담당했어요. 이후 카카오로 옮기면서 모바일 플랫폼의 서비스 브랜딩과 크리에이티브 기획을 맡았습니다. 이후 Meta(구 페이스북) APAC 싱가포르 오피스로 옮겨 Creative shop이라는 조직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4년 정도 근무했고요. 전반적으로 디자인과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두루 커리어를 쌓아왔네요.
Q. 메타에서 경력을 쌓다 29CM로 옮기게 된 이유가 있었나요?
이전 직장인 메타에서는 글로벌 마켓 대상으로 스케일이 큰 크리에이티브 영역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본사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관여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29CM는 예전부터 팬이기도 했는데요. 마침 29CM에서 크리에이티브 헤드를 찾고 있었고, 그 역할이 제가 갈증을 느꼈던 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커리어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또 그간 제가 쌓아왔던 경험을 토대로 29CM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29CM에 합류 후 초반에는 어떤 일을 맡았나요?
가장 먼저 조직의 이름을 콘텐츠실에서 [크리에이티브실]로 바꿨습니다.
한 조직에 에디터와 스타일리스트, 영상 PD와 포토그래퍼, 콘텐츠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모객을 위한 광고 소재나 오프라인 공간, 29CM 서비스를 브랜딩하는 BX디자이너까지 있더라고요. 이렇게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인재들이 더 자신의 색을 펼칠 수 있도록 알맞은 이름을 붙여주면, 조직의 역할까지도 확장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에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까지 채용하여 완성도 높은 Creativity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죠. 현재 우리는 60명의 크리에이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히 국내 최고 수준의 인하우스 크리에이티브 조직이라고 자부합니다.
다음으로는 조직 내 소통 창구를 열어주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서로의 일감을 메신저로만 주고받아서 그런지 소통이 매우 부족해 보였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끊임없는 챌린지와 피드백에서 도출되는 경우가 많기에 우리에게는 환경 개선이 시급했던 거죠. 그래서 정기적으로 크리에이티브실 미팅을 갖고 여러 직종의 크리에이터가 저마다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통의 장애물이 점차 사라졌고 29CM 특유의 감도와 톤 앤 매너를 유지하며 신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Q. 크리에이티브실이 가장 먼저 도전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빠르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효율과 효과’였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 요구되고 제작해야 할 콘텐츠의 양은 많지만 한정적인 인적 자원이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크리에이티브실에서 제작되는 모든 콘텐츠와 제작 시간을 파악하여 제작의 효율화를 위해 애썼습니다. 먼저 기존 디자인팀에서 쓰던 구형 제작 툴을 버리고 퍼블리싱이 필요 없는 FRAMER로 옮겨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효율이 나오지 않는 콘텐츠는 과감히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고요. 결과적으로는 전체 제작 소요 시간을 약 14%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콘텐츠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요. 제품 조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 콘텐츠의 감도를 측정하는 지표를 개발해 보기도 했습니다. 29CM만의 비주얼 스토리텔링 콘텐츠인 ‘쇼케이스플러스’의 디자인 구조를 개선하여 유저들이 최대한 우리의 콘텐츠를 많이 그리고 오래 보도록 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현재도 효율과 효과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계속 진행되고 있어요. 특히 이러한 측정과 개선 업무에 익숙하지 않았던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조직을 이끌어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있다면요?
구성원들에게 문제의식을 해결하기 위한 동의와 공동의 목표의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 중요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는 독창적이고 멋있으면 그만인데, 이를 어떻게 숫자로 측정하고 개선하죠?”라는 질문도 여럿 있었거든요. 또한 지금껏 별다른 문제 없이 일해왔었기에 관성을 이기는 변화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조직의 파트장, 팀장과 목표에 대한 이해와 설정을 함께했고, 각 리더는 팀원에게 공동 목표를 얼라인하면서 조직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 거죠. 매우 당연한 얘기지만 ‘One Team One Goal’이 되게 만드는 것이 크리에이티브실에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어요.
Q. 시간이 흘러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과거부터 현재 조직을 운영하기까지 크게 달라졌다고 느낀 것이 있다면요?
먼저 조직 간의 소통이 활발해졌어요. 과거 메신저로만 일감을 주고받을 정도로 얼굴도 잘 모르던 구성원들이 이제는 한데 모여 크리에이티브실 올핸즈 미팅이나 워크숍에 참석해 친밀감을 쌓고, 공동 목표를 달성하며 같은 성취감을 느끼게 되니 서로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소통이 편해졌죠. 그래서 그런지 프로젝트마다 자연스럽게 피드백이 오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고 있죠. 저는 그 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데이터를 믿게 되었습니다. 기존까지는 기한 내에 제작한 뒤 짧은 회고를 거치고 다시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었다면, 이젠 팀이 기존에 쌓은 데이터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합니다. 그 때문에 실패 확률을 줄이고 고객이 열광하는 크리에이티브함에 더 근접하여 제작할 수 있게 되었죠.
Q. 조직에서 나의 역할을 한 단어로 설명한다면요?
가끔 팀원들이 저를 ‘대장’이라고 부를 때가 있는데 저는 그 표현이 좋습니다. 선두에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을 이끌며 동기부여를 하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면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영어로는 리더인데, 한국어로 대장이란 표현이 더 친숙하고 어울리는 것 같네요.
Q. 스스로 생각하는 리더로서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글쎄요. 제가 어떤 강점을 가진 리더인지는 저보다는 팀원들이 더 잘 알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꼽자면 솔직하고 명확한 소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애매한 디렉션으로 팀원들이 헷갈려 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구성원에 대한 커리어 코칭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목표 설정은 늘 어렵습니다. 조직의 목표는 많은 구성원의 공동 목표가 되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실은 분기마다 리더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에게 조직의 목표에서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찾아내길 기대합니다. 리더는 구성원의 레벨이나 역량을 고려하여 기대 수준을 조정하죠. 가장 중요한 건 개개인의 강점을 발견하여 성장하도록 돕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게 알맞은 피드백을 주는 것입니다. 그게 가장 좋은 커리어 코칭이 아닐까요?
Q. 래님이 조직의 헤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크리에이티브 영역 안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온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광고나 디자인 뿐만 아니라 브랜드 사이드에서도 일해보고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경험까지 갖춘 점이 모두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동안 쌓아온 배움들을 하나씩 꺼내서 활용하고 있는 셈이죠.
Q. 이제 막 팀장이 되거나 리더를 앞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리더는 기획력과 실행력이 필수적이지만 책임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리더도 때로는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린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할 줄 아는 것이 덕목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팀원들을 믿어주세요. 서로 충분한 신뢰 관계를 쌓고, 믿고 맡겨 본다면 분명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낼 것입니다.
Q. 29CM 크리에이티브 조직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 팀 자랑 하나 해주세요!
29CM 크리에이티브 조직은 예전부터 누군가의 레퍼런스가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왔습니다.
감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매우 흥미롭고 치열한 조직이죠. 대한민국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조직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29CM 크리에이티브실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도 보실 수 있답니다.
29CM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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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는 '고객의 더 나은 선택을 돕는다'라는 미션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브랜드와 고객 모두에게 대체 불가능한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미션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와 함께 이 문제들을 해결해 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29CM에 합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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