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뷰티는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이 분야에서 직업을 갖게되었을 때 실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쉽게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사실 패션과 뷰티 영역에서는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역할과 수많은 과정을 거쳐 하나의 결과물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지난 2월 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이 패션, 뷰티 분야에 관심있는 청소년이 보다 실질적인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습니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다양한 직무와 프로세스를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죠.

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의 첫 만남
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은 청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무신사는 <너의 꿈을 응원해>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옷이 필요한 모멘텀을 기념해 옷과 추억을 선물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밋 유어 뷰티(MEET YOUR BEAUTY)>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양 기업이 가장 공감한 키워드는 ‘나다움’이었어요. 10대 시절의 나다움이 가장 잘 담겨있는 것은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패션, 뷰티의 대표 기업이 다양한 자원과 전문성을 살려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패션디렉터와 뷰티마케터를 모집합니다
패션과 뷰티 분야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실무현장에서 희망 진로 경험을 쌓고 좋아하는 분야의 직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서울 지역 내 중학교 및 고등학교, 청소년 이용시설, 재단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모집을 진행했고요. 패션디렉터와 뷰티마케터를 꿈꾸는 지원자 중 신청동기, 관심 및 진로 분야, 참여의지 등을 통해 관련 직무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가 높은 대상자를 우선 선발했습니다.

꿈을 만들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브랜드 제작 워크숍, △패션⋅뷰티 체험 활동, △화보 촬영, △발표 및 시상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1. 브랜드 제작 워크숍
워크숍의 첫 단계로, 조별 미션을 수행하기 전에 관련 직무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패션 분야에서는 MD(Merchandiser),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에디터 등의 직무를 대표적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패션디렉터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컨셉과 방향성을 기획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스타일링으로 고객에게 옷을 통해 감동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죠.
뷰티 분야에서는 BM(Brand Manager), MC(Marketing Communication) 직군을 대표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뷰티마케터는 뷰티 브랜드의 전반적인 컨셉과 방향성을 기획하고 감각적인 뷰티 제품으로 고객이 자기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두 직무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는 1) 트렌드 리딩 -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점, 2) 네트워킹 경험 -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 3) 브랜드 기획 -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2. 패션⋅뷰티 체험 활동
해당 직무를 종합적으로 경험해보기 위해 4인 1조로 팀을 꾸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가상의 패션⋅뷰티 브랜드 ‘MYD’를 탄생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브랜드의 핵심 철학과 가치, 타겟 고객층,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고민해보면서 전반적인 브랜딩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조별 아이덴티티 카드에서 브랜드 컨셉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를 골라서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링과 뷰티 비주얼 컨셉을 정해보았습니다. 패션 및 뷰티 매거진을 자유롭게 스크랩해서 무드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리한 무드보드를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구현해볼 시간입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아모레성수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섰습니다. 우리만의 브랜드 MYD에 어울리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진행했습니다. 신청 당시 지원했던 직무에 따라 패션디렉터 2인, 뷰티마켸터 2인으로 조가 구성되었고, 각자의 관심도를 살려 하나의 브랜드를 제작하는 경험을 통해 협동심을 키웠습니다.
아모레성수의 파우더룸과 아티스트룸에는 다양한 화장품과 도구들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각 조의 키워드에 맞는 메이크업을 시도해보았어요. 보호시크(보헤미안(bohemian) + 시크(Chic)의 합성어)를 주요 컨셉으로 잡은 팀에서는 아이펜슬을 이용해 얼굴에 톡톡 점을 찍으며 자유분방함을 담은 주근깨 메이크업을 해보았구요. 상큼발랄함을 브랜드의 주요 키워드로 뽑인 팀에서는 맑고 투명한 피부 위에 코랄 블러셔를 얹어 과즙 메이크업을 완성했어요.

다음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와 무신사 스토어@대림창고에서는 각자 입고 싶은 옷보다는 전체 브랜드 이미지와 조화로움을 고려하여 옷을 스타일링했습니다. 우리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무드의 스타일을 제안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화보 촬영
드디어 하이라이트 룩북 화보를 촬영할 시간입니다. 개인으로는 상반신 뷰티 프로필을 촬영하고, 단체로는 전신 패션 프로필을 찍었는데요.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통해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화보 스타일을 기획했습니다.


꿈을 만나다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5단계(컨셉 기획 - 트렌드 파악 및 레퍼런스 서치 - 시장조사 - 스타일링 및 메이크업 진행 - 화보 촬영)를 거쳐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미션 활동을 마친 후 무신사 성수 N1에 다시 모여 최종 결과물을 발표했습니다.

무신사, 아모레퍼시픽의 현직자 분들이 참석하여 각 팀의 발표를 듣고 실무 관점에서 다양한 피드백과 경험담을 나눠주셨습니다. 일일 멘토로 참여해주신 무신사 여성패션 MD 정재웅님은 “패션 스타일링 과정에서 전체적인 룩은 나만의 스타일과 취향이 주가 되어야 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한 끗 포인트를 주는게 조화롭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쫓아가려 하지말고 나다운 멋을 찾아라”고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공정한 투표 과정을 통해 브랜드 유니티상, 패션 마스터상, 뷰티 아이콘상, 크리에이티브 챌린저상 등으로 각 분야에서의 우수팀을 선발했습니다.


오늘 하루 본인이 그리는 꿈을 패션, 뷰티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구체화 해나갔습니다. 참여자들은 이번 시간을 통해 어떤 점을 배우고 느꼈을지 들어볼까요?

패션과 뷰티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직업 세계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무신사는 청소년들이 본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원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