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9CM] 개발 리더가 말하는 엔지니어링 조직 이야기

2024.03.05

최고 수준의 개발 인재들이 모이는 29CM 엔지니어링실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3년여 동안 엔지니어링실을 이끌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조직의 고도화에 힘쓰고, 구성원의 전문성과 역량까지 강화하는 리더 희창님의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지난 조직의 숙제와 성과, 그리고 ‘Impact, Reliability, Productivity’를 바탕으로 한 올해의 목표까지 엔지니어링실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희창님. 간단한 인사말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9CM 엔지니어링 리드 이희창이라고 합니다. 엔지니어링팀은 29CM의 유저분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팀이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도 동료분들이 그에 맞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먼저 2024년 29CM 엔지니어링 조직 방향성부터 소개해 주세요.

지금까지 29CM는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건강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실제로 작년 11월의 이굿위크에서는 오픈 하루 만에 거래액 120억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고객 가치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29CM가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규모와 도메인의 복잡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엔지니어링팀도 과거보다 좀 더 높은 전문성과 생산성을 갖춰야만 하는 과제가 생겼습니다. 과거에 잘해왔던 방식이 미래의 시점에서도 동일하게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29CM 엔지니어링은 ‘Impact, Reliability, Productivity’라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시스템과 팀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1.Impact’는 비즈니스 가치가 큰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서비스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남아있는 레거시 영역을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하고, EDA & Event Streaming을 팀의 주요한 기술로 채택하여 활용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지금보다 더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 구조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2.‘Reliability’는 대량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시스템의 장애나 버그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뜻으로, 이를 위해 과거 레거시 서비스를 제거하고 서비스별로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하는 등의 서비스 안정성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3.‘Productivity’는 엔지니어링 구성원의 확장이 팀 전체의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팀의 개발 표준 가이드를 정비하고 일상적인 배포와 모니터링에서의 생산성을 올리는 것과 같은 팀 기반 시스템을 개선하고 구축해야 합니다.

23년부터 운영하는 중복 할인 쿠폰 시스템

Q. 2022년 인터뷰 당시 모놀리틱 서비스 구조에서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을 시도하는 것을 큰 개발 목표로 공유해 주셨는데요. 현재 어느 정도로 진행이 되었을까요?

당시에 목표했던 것을 어느 정도는 이룬 것도 있고, 아직 구상만 하고 진행하지 못한 것도 있네요. 현재 저희는 서비스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벤트 드리븐 아키텍처를 적용하고자 하고, 이를 위한 기술 검토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이를 활용하여 고객 경험 향상에 필요한 서비스 구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존 레거시 로직의 일부도 새로운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비즈니스 성과와 고객 경험을 함께 만들어내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23년 11월 ‘이굿위크’ 때 처음 선보인 중복 할인 가능한 쿠폰 시스템이 기존 레거시 쿠폰 로직을 제거하면서 모놀리틱에서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한 대표적인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목표했던 것과 달리 아직은 도메인 단위별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구조는 만들지 못한 상황입니다. 데이터베이스에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전체 서비스가 장애를 겪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데이터베이스의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개선하면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키워왔기 때문에 아직은 좀 더 중요하고 급한 일에 엔지니어링 역량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데이터베이스 분리 작업은 주문 도메인을 중심으로 24년 하반기 중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특히 면접 때 29CM 마이크로서비스 전환의 진행 상황을 물어보시는 후보자분들이 많은데요.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를 위해 엔지니어링팀이 해야할 일이 정말 많기 때문에 혹시 본인이 기여하실 부분이 많이 없는 것은 아닌지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웃음).

Q. 작년 엔지니어링실에서 진행한 일 중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성과를 꼽는다면요?

22년 10월부터 23년 7월까지 진행한 ‘29커넥트’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9커넥트는 기존의 낙후된 29CM 어드민 시스템을 신규로 만들어내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는데요. 처음의 의사 결정과 실행, 결과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규모도 큰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흔히 레거시로 통칭되는 거대하고 낙후된 어드민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어드민이 가진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새롭게 다시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29CM 사업대표 준모님은 서비스의 더 큰 성장과 고객 가치를 위해 낙후된 레거시를 크게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을 근거로, 엔지니어링과 프로덕트로 구성되는 29CM 제품팀 리소스의 절반 가량을 29커넥트에 투자하는 결단을 보여주셨습니다. 또 29커넥트에 참여했던 동료들도 집요하게 달성하는 역량으로 9개월에 걸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9커넥트 오픈 이후 내부 구성원과 파트너사에게 품질 높은 어드민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팀 내부의 업무 효율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중복 할인 가능한 쿠폰 시스템과 같이 비즈니스 성장을 크게 올리는 신규 서비스 개발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9CM 제품팀은 29커넥트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의 구현, 기존 레거시 전환과 같은 크고 작은 성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구성원들과 함께

Q. 작년에는 테크 리드 포지션이 처음 도입되기도 했는데요. 조직 관점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듣고 싶어요.

엔지니어링팀의 가장 큰 변화는 규모가 커지면서 그만큼 팀도 세분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구성원 수가 기존의 40여 명에서 70여 명으로 증가하였고, 추천서비스팀과 QA팀, SRE팀과 같이 팀의 기술적 전문성을 책임지는 팀도 신설되었습니다. 서비스의 규모가 커지고 고객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팀의 전문성과 역량도 크게 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팀의 규모만 커지게 된다면 그만큼 팀과 동료 간의 의사소통 비용만 증가하고, 기대하는 만큼의 팀 역량 향상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성원의 수가 늘어난 만큼, 이런 구성원들을 케어하고 함께 성장할 팀 리더의 수도 늘어나야만 전체 팀이 지속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9CM 엔지니어링팀에서는 개발 역량이 뛰어나면서 동료들의 높은 신뢰를 받는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육성 과정’을 진행하였고, 23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육성 과정에서 4명의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선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품 개발의 방향성을 정의하고 개별 구성원을 케어하고 평가하는 엔지니어링 매니저와 달리, 팀의 기술 역량을 책임지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테크 리드 역할도 새롭게 정의하여 23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실행 가운데 한 가지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29해커톤에 참여한 엔지니어링 구성원들


Q. 희창님은 늘 조직 문화와 성장에 중요도를 두고 계신데, 이를 위해 어떤 시도를 해 보셨나요?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거나 복지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과 연관됩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개발 역량이 뛰어나고 협업 마인드도 좋은 분과 일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개발 업무가 고객과 회사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된 코드를 리뷰하고 다듬는 과정에서도 항상 좀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29CM 엔지니어링이 그러한 팀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29CM 엔지니어링 동료들은 팀플레이에 능합니다. 고객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며 이에 대한 실행을 주도하는 분이 많고,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거나 다른 동료가 업무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도우면서 팀을 위해 애쓰는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주기적으로 팀 내 만족도 설문을 진행할 때마다 동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응답이 자주 발견됩니다.

물론 매달 진행하는 기술 세미나(29TED)와 해커톤과 같은 비정기적인 이벤트(29해커톤)도 팀 문화와 성장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와 동료들은 이러한 환경을 만들고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구성원의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개인의 역량과 커리어 성장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와 팀은 개인의 역량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이것이 회사의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균형 있게 추구할 수 있는 조직이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이 가능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29CM는 구성원에게 다양한 업무 경험과 커리어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엔지니어링 동료 중에는 직무를 전환한 분이 여럿 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웹 퍼블리싱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환한 분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하다 iOS 개발자가 되거나 심지어 마케터로 일하시다가 PM으로 전환하신 분도 있습니다. 이는 팀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개인의 커리어 성장과 확장을 위해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는 29CM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몇 가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언제든지 다른 팀으로 옮겨서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실 내 팀 간의 이동은 흔한 편이라서 23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20여 명의 구성원이 팀을 옮겨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까 소개했듯이 팀 내 기술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이 뛰어나고 팀 구성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는 구성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엔지니어링 매니저 육성 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팀의 목표 달성과 구성원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팀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며 앞으로 팀과 동료를 위해 일하게 되겠지만, 개인의 커리어 관점에서도 좀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맡게 되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29CM 엔지니어링은 개인과 회사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스스로 생각하는 리더로서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즐기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저는 백엔드 영역에서 약간의 지식과 경험이 있는 개발자이고, 그 외의 분야에 있어서는 다른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묻고 확인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권한을 위임하여 특정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본인의 업무를 수행하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리더 역할을 수행할 때 강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29CM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희창님의 열정!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그렇게 봐주셨다면 정말 감사하네요. 저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늘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29CM 서비스도 좋아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 또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함께 일하는 데 행복을 느낍니다. 이렇다 보니 동료들에게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좋게 비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이제 막 팀장이 되거나 리더를 앞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팀장 역할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만큼 재밌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보통 관리자라고 표현되는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되면 맡은 업무가 다소 지루하고 성취감이 없으며 개발자로서의 직무 역량도 떨어지게 된다는 인식이 강한 듯합니다. 하지만 팀으로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반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팀 문화와 프로세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높은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춰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Q. 마지막으로 29CM 채용에 관심 있는 엔지니어분들에게 바라는 점을 들려주세요.


29CM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7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엔지니어링팀에서도 풀어내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자신이 가진 역량으로 고객을 위한 최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기를 원하는 개발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리겠습니다.

29CM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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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는 '고객의 더 나은 선택을 돕는다'라는 미션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브랜드와 고객 모두에게 대체 불가능한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미션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와 함께 이 문제들을 해결해 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29CM에 합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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