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는 내년을 산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여름 상품을 판매하는 6~7월부터 일찍이 겨울 신제품을 준비해야 하는 패션 업계의 산업 생태계를 비유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패션 브랜드는 다음 시즌의 패션 상품 쇼핑에 나설 고객들을 위해 한 발 앞서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해 판매할 제품의 물량을 넉넉히 마련해두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었을 때, 고객들이 구매한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신상품 아이디어는 많지만, 현실적으로 생산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가 많기 때문입니다.
패션 브랜드에게 생산 자금은 왜 중요할까
아직 판매되지 않은 신상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 자금을 투입하는 선(先)생산, 후(後)판매 구조는 패션 브랜드에게 늘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 패션 브랜드에게는 더욱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전 시즌 매출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상품 생산 자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F/W 시즌은 생산 과정에 들어가는 투자 비용이 S/S 시즌보다 높습니다. F/W 시즌에 패션 브랜드가 주력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아무래도 코트, 패딩 등 아우터 품목이 많은데요. 이러한 아우터는 티셔츠나 팬츠 등 다른 의류 품목보다 제작 과정에 들어가는 원·부자재 수도 많고, 비용도 높죠. 무엇보다도 한 벌 한 벌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까다로워 공임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제작 단가가 S/S 제품보다 무려 5~6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봄·여름 제품 판매가 한창인 5, 6, 7월부터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준비를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는데, 생산 업체에 지급할 원·부자재 비용부터 제작 공임 비용까지 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소 브랜드들은 은행에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해결책을 내기 어려울 경우, 생산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다음 시즌 물량을 축소하거나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점 브랜드와 무신사가 윈윈(WIN-WIN)하는 ‘동반성장 생산자금 지원’
패션 산업의 이러한 고질적 문제는 브랜드에게 어려움을 안길 뿐 아니라, 무신사에서 좋아하는 브랜드의 새 시즌 신상품을 기다려온 고객에게도 아쉬운 일입니다. 내가 사고 싶었던 브랜드의 신상품이 재고 부족으로 품절되기도 하고, 생산 후 입고가 지연돼 한겨울이 될 때까지 받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나아가 숨은 보석과 같은 유니크한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볼 기회도 적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결국 국내 패션 산업의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요소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도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자 강한 의지를 가진 수많은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을 위해 무신사는 해결 방안을 계속 모색해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지원책 중 하나가 바로 ‘동반성장 프로젝트’입니다.
브랜드의 성장 동력이 되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브랜드가 더욱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입니다. 무신사로부터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 받은 브랜드는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고, 12주 후에는 무신사 스토어 판매금으로 지원금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무한한 잠재 역량을 가진 중소 브랜드가 생산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 발목이 잡혀 성장이 정체되지 않도록 돕고, 무신사 또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동반 성장의 자구책인 것이죠.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떨까?
지난 2015년부터 6년 째 운영되고 있는 생산 자금 지원 제도는 매 시즌 브랜드들이 마주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무신사 스토어 매출의 10% 이상을 동반 성장을 위한 생산 자금 지원에 투입했을 정도로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브랜드가 지원 받은 금액은 316억 원으로, 2015년부터 누적 지원액은 무려 715억 원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신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긴급하게 50억 원의 생산 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베트남 등 해외 공장 거래처들이 셧다운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번 F/W 판매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국내의 생산처를 다시 확보해 안정적으로 판매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무신사는 동반성장을 위해 생산자금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신사 스토어 입점 후 1년이 초과된 브랜드여야 하며, 브랜드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20억 원까지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6년 간 입점 브랜드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자리매김한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앞으로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