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론칭한 이구라이브가 입점 브랜드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입점 브랜드의 일거래액은 평균 12배 상승했다.
이구라이브는 지난해 9월 29CM가 취향별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춰 토크쇼 형식으로 론칭한 라이브 커머스다. 고객의 다양한 특성과 취향을 고려해 브랜드와 상품 컨셉에 맞춰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연출한 것이 주효했다.
1년간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이구라이브는 누적 시청자 수만 해도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구라이브에서 소개한 브랜드의 하루 거래액은 일평균 대비 1118%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패션 브랜드 시엔느는 라이브 방송 당일 매출이 2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했고, 틸아이다이의 방송 당일 거래액은 하루 평균 대비 8배, 블루브릭은 5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구라이브 효과는 10월에 진행된 헤비 아우터 프리오더 방송에서 두드러졌다. 29CM는 빠르게 겨울 아우터를 구비하길 희망하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헤비 아우터 특집 방송을 기획했는데, 한 시간 동안 무려 1억 5천만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패션 크리에이터 ‘딘디’를 포함해 4명의 모델이 15개 브랜드에서 선보인 38종의 상품을 직접 입어보며 상세하게 제품을 소개한 기획력이 돋보였다. 신상품 특성상 구매 후기를 볼 수 없는 점을 고려해 고객이 생생하게 제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구성한 연출력이 적중한 결과다.
누적 시청자만 1만여 명에 달한 헤비 아우터전 방송는 시청자 댓글 참여율 역시 이구라이브 평균치와 비교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라이브 방송 중 고객이 상품 페이지를 조회한 비율 또한 이전 방송의 평균 조회수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29CM는 6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구매 결정을 하기 어려운 고객이 충분히 고민한 후 프리오더를 할 수 있도록 애프터 라이브 기획전을 운영했다. 방송 종료 후 7일간 라이브 다시 보기와 숏클립 등의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 결과, 애프터 라이브 기획전 거래액은 2억 5천만 원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었다.
29CM 관계자는 “브랜드의 컨셉과 스토리에 따라 라이브 방송 구성을 다각화한 점이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9CM 고객의 니즈와 잘 맞았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가 이구라이브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기획전 방송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