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가방으로 익숙한 짐색과 더플백이 이번 여름 인기 데일리백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짐색(gym sack)은 홑겹 천을 끈으로 여미는 주머니 형태의 가방을 통칭한다. 이름 그대로 운동복이나 운동화를 휴대하기 위해 사용되던 가방으로, 스트링(끈)이 달린 단순한 방식이라 ‘스트링백’으로도 불린다.
7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무신사 검색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짐색’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스트링백’ 검색량은 11배 이상 늘었다.
짐색은 백팩과 비슷하지만 무게가 가볍고 어깨끈이 가늘다는 점이 여름 가방으로 인기를 끄는 주요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선보인 짐색이 젊은 고객층을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에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가 로고 플레이를 중심으로 스포티한 짐색을 선보였다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발레코어나 Y2K 등 트렌디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짐색을 선보여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기준’이 발매한 ‘프린트 스포츠백’ 3종은 실사 사진을 전면에 프린트한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여 일부 모델에서 완판을 기록할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 ‘오호스’는 포켓을 탈부착할 수 있거나 리본 디자인의 스트링을 강조한 스타일 등 발레코어 무드의 짐색을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짐색과 더불어 대표적인 스포츠백 디자인으로 꼽히는 더플백도 올여름 트렌드로 떠올랐다. 지난 3주 간(7월 1일~7월 21일) 무신사에서 ‘보스턴백/더플백’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0% 신장했다. 특히 넉넉한 수납 공간 덕에 여행용으로도 활용하기 좋아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컬프터’가 ‘23 봄여름 시즌에 발매한 ‘빈티지 캔버스 더플백’ 3종은 출시 6개월 만에 8000여 점 이상 판매될 만큼 2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반응을 얻었다. 스컬프터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과감한 테디베어 그래픽과 카모플라주 패턴의 독특한 조합이 돋보이는 더플백을 새롭게 발매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스포츠백이 최근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라며, “단순한 형태와 대조적으로 화려한 그래픽이나 패턴으로 포인트를 더한 디자인이 특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오는 7일까지 ‘23 봄·여름 시즌오프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역시즌 특가, 위클리 특가 등 할인 이벤트를 통해 1500여 개 브랜드의 시즌오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