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패션 장학생 1, 2기 최종 우수 파이널리스트를 선발하다
지난 2월 1일, 무신사 캠퍼스 N1의 2층 라운지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1차 서류 심사는 브랜드 소개자료 및 포트폴리오의 완성도와 참여 의지를 중심으로 평가하였고요. 2차 PT 심사는 디자인 감도와 시장성, 브랜드 성장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되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무신사 상품기획팀, 모던포멀팀, 우먼즈디자인팀, 라이프잡화팀이 참여했습니다.
2차 PT 심사에서는 총 11명의 장학생이 각자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은 브랜드 컨셉, 주력상품 디자인 및 작업지시서, 생산 및 판매 사업계획 전반을 담은 소개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습니다.
약 5분씩 주어진 시간 동안 각 참여자의 발표가 끝나면 심사위원과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심사위원은 실제 브랜드 론칭 과정을 고려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전했습니다.
“판매가를 설정하는 것은 브랜드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인데 고려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생산 및 판매계획이 있나요?”
“벌써부터 감도높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보이고, 시장 이해도가 높아 사업 현실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양말이나 모자와 같은 잡화 카테고리의 경우, 품목 특성상 사업적 확대가 제한적일 수 있는데요. 해당 브랜드의 디자인 및 컬러 확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최종 파이널리스트는 총 3개의 평가항목(브랜드, 상품성, 사업성)에 따른 6개의 평가지표(브랜드 컨셉, 마케팅 역량, 디자인 역량, 상품기획력, 사업추진 의지, 성장가능성) 점수와 1차 서류심사 점수를 합산하여 선발했는데요. 그 결과, 아케아케(AKE AKE)와 잔세이(JANSAY)가 첫 번째 무신사 장학생 파이널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에서 첫 발을 내딛다
파이널리스트로 선발된 두 브랜드는 곧바로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에 입주했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팀에서 파이널 프로그램 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독립형 4인실 사무공간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은 동대문 종합시장, 부자재 상가, 도소매 패션몰이 밀집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학교와 사무실을 오가며 준비하는 두 학생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특히 촬영 스튜디오등 패션 특화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두 브랜드도 무료로 촬영 스튜디오를 이용한 덕분에 상세 페이지를 제작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여기에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자수교육이나 런치밋업 등다른 입주사와 커뮤니케이션하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도 두 파이널리스트 학생이 꼽은 장점 중 하나입니다.
상품 기획 및 제작 멘토링 | 막연했던 브랜드 창업 과정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다
파이널 프로그램 심사에도 참여했었던 상품기획팀은 두 브랜드의 상품 컨셉 기획, 디자인 및 아이디어 개발을 돕는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디자인을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고려할 점을 배우고, 상품 구성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통해 초기 브랜드 방향성을 잡는 시간이었습니다.
파이널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특전 중 하나는 바로 팝업의 성지, 성수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인데요. 선발된 두 파이널리스트는 6월 팝업 오픈을 목표로 3개월 간 대표상품을 정하고, 샘플과 메인 상품 생산을 준비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공장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지시서 작성법이나 여러 실무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파이널리스트를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즈디자인팀이 도움을 주기도 했어요. 샘플 디자인 작업지시서를 바탕으로 디자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인데요. 상품의 소재, 패턴 등에 따라 봉제 방법이나 부자재를 선택하는 요령, 제작 단계에서 구현이 어려운 디자인을 수정 진행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5월 1주차에 두 브랜드는 대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룩북 제작 | 브랜드 컨셉에 맞는 룩북 촬영을 하다
브랜드 룩북은 옷을 구매하는 고객이 가장 먼저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룩북은 브랜드의 타깃 고객과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인데요. 두 파이널리스트는 무신사 포토팀에 소속된 전문 포토그래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전반에 맞는 룩북 촬영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촬영한 사진은 브랜드의 자사몰과 인스타그램에도 활용됐는데요. 이러한 점 때문에 파이널리스트로 선발되지 않은 장학생들이 가장 부러웠던 지원 혜택으로 룩북 촬영 지원을 꼽기도 했어요.
팝업 스토어 오픈 | 성수에 브랜드 첫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를 열다
브랜드를 처음 론칭하는 단계에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고객들을 만나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기회는 많지 않은데요. 두 파이널 브랜드는 무신사 스페이스팀, 공간디자인팀과 협업해 ‘스퀘어 성수’에서 2주간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공간기획 단계에서 내부에 들어가는 가구, 소품, 배경음악, 향기 선정까지 파이널리스트들이 직접 참여하였는데요. 색깔이 서로 다른 두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동시 진행하는 대신, 한 주씩 단독으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두 파이널리스트는 팝업 현장에서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 하면서 주요 고객층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고, 구매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해요. 실제로 상품을 보고 구매한 고객들이 어떤 이유에서 그 상품에 매력을 느끼는지, 더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게다가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외국인 고객들도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통해서 추후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서 글로벌로 뻗어나가야겠다는 목표도 생겼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홀로서기의 시작
이제는 어엿한 브랜드 디렉터가 된 두 파이널리스트가 홀로서기를 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도 ‘가치있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라는 처음 목표를 잊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두 브랜드의 앞날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