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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초록색이 되어보자, 비 그리너(BE GREENER)의 비하인드 스토리

2022.06.27

어느덧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으로 접어들고,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최근 가뭄과 산불 문제가 꽤 심각해지고 있던 터라 비 소식이 반갑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지금, 무신사 피플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지구를 초록색으로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이름하여 ‘비 그리너(BE GREENER) 사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신사 피플들은 어떤 액션들을 실천하고 느꼈을까요?

무신사만의 힙하고 딥한 지구 사랑 이야기를 속속히 공개합니다!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변화, 레디 그린 액션!

6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비 그리너(BE GREENER) 위크! 

슬랙에 #무신사-비그리너 라는 채널을 새로 만들었어요. 회사나 집에서 무심코 지나쳐갔던 행동들을 실천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며 첫 날을 시작했습니다.

무신사 피플들이 나만의 그린액션(친환경 실천)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환경보호 꿀팁을 공유했을까요?

따릉이 통근, 텀블러 구비, 비건 버거 점심 등 다양한 그린액션을 인증하는 무신사 피플들! 
비그리너 캠페인 덕에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환경단체 소액 기부 등 새로운 도전을 해보았다는 피플들의 감동적인 간증

하루에 3가지씩 5일 동안 15개의 미션이 주어졌고, 총 218회 이상의 그린액션을 실천했어요. 인증 참여도에 따라 무신사 피플들이 함께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선물도 마련했죠. 

이렇게 모인 그린액션은 하나하나 비 그리너 환경보호기금으로 적립되었습니다. 이 환경보호기금에 그동안 무신사 사내에서 진행했던 기부 경매 이벤트의 기금을 더해 동아시아 바다 공동체 오션(OSEAN)에 전달했습니다. 

그렇다면 모여진 기금은 어디에 사용될까요?

우리가 입고있는 옷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세탁기를 한 번 돌릴 때마다 수십만 개의 미세섬유가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많은 양이 해양 속으로 유입된대요. 바다 속에서 물고기나 다른 바다생물들이 삼킨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돌고 돌아 결국 우리 식탁에까지 오르게 된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연구 및 활동에 작지만 보탬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동아시아 바다 공동체 오션(OSEAN)의 해양오염 저감 프로젝트 바다기사단의 로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신사-비그리너 채널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생활 이야기를 나누어 볼 계획입니다.

무신사 피플들과 처음으로 함께 한 쓰줍(쓰레기줍기)은 플로깅

6월 17일 금요일, 무신사, 29CM, 스타일 쉐어에서 그리너들이 서울숲으로 출동했어요. 날씨가 조금 더워 힘들었지만 이번 플로깅 활동의 드레스 코드인 블랙 의상을 입고 있는 서로를 발견하면서 첫 만남이 시작됐어요.

처음에는 전날 미리 공지한 대로 각자 다른 소속과 팀의 사람들과 조별로 모여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플로깅 집게, 개별 쓰레기 봉투, 장갑 등을 나누어 가지고 각자의 코스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장갑의 양쪽에는 <Be Greener, Stop Polluting>이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어요. 그 문구를 통해 우리가 플로깅을 하게 된 이유를 상기시켜볼 수 있었습니다. 

플로깅 장갑 속 메세지 Stop Polluting(오염을 멈추자)!

서울숲 안쪽은 정해진 자원봉사자분들과 자발적으로 플로깅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정리를 하고 있어 비교적 깨끗했는데요. 서울숲에서 조금 걸어 나오다 보면 나오는 카페거리와 뚝섬역 부근에는 담배꽁초, 비닐, 먹다 남은 커피가 담긴 일회용 컵, 일회용 마스크, 각종 전단지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리너들은 각자의 10리터 종량제 봉투를 꽉 채우다 모자라 양손 한가득 쓰레기를 주워오기도 했어요. 

길가에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를 줍고 있는 그리너

플로깅이 마무리된 후에는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물을 마시고 (단체 야외활동인 관계로 아쉬운 대로 무라벨 생수로 준비했어요.), 비건 라이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비 그리너 키트를 나누었어요. 키트 안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그린라인을 런칭하며 출시한 사람과 환경을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샴푸바, 무신사 테라스(성수)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트밀라떼 교환권과 각종 비건 간식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답니다. 이 키트를 담은 가방 역시 업사이클링 브랜드 제로그램(ZEROGRAM)의 플로깅 백이었어요. 이번 플로깅 시간이 끝나더라도 각자의 일상 속에서 등산, 캠핑, 산책 등의 야외 활동 중 Leave No Trace(발자취 남기지 않기)를 실천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죠!

다음으로는 다 함께 둘러앉아 환경 관련 퀴즈를 풀어보고, 최고의 플로깅 룩을 입고 온 베스트 드레서를 뽑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모자,선글라스, 마스크, 티셔츠까지 모두 올 블랙 플로깅룩을 완성해주신 이 날의 베스트 드레서!

쓰레기를 줍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분리수거이죠. 마지막까지 자리에 남은 그리너 분들이 서울숲에서 지정해준 쓰레기통에 분리배출을 철저히 해주셨답니다. 또한, 플로깅 집게와 장갑은 버리지 않고 다음번에 사용할 수 있게 따로 보관해두었어요. 

활동이 끝난 후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고 있는 그리너들

끝으로 각자의 소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플로깅 시간 중 지나가던 한 할아버지께서는 쓰레기를 줍고 있는 그리너들의 모습을 보시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이 따로 있네.”라며 한 말씀을 던지셨다고 하는데요. 이 말을 들은 그리너 한 분은 최소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당연하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다짐을 공유해주셨답니다. 

단체사진 찰칵 BE~~GREENER!

열 마디 말보다 한 가지의 행동이 보여주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혼자로는 용기가 부족해서 실천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이번 비 그리너 활동을 통해 '같이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어요. 

집에 돌아가는 그리너들에게 선물한 비그리너 키트

플로깅에 참여해주신 모든 그리너들에게는 지속적인 플로깅을 격려하기 위한 두둑한 선물 키트가 증정되었습니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제로그램의 플로깅백 안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동구밭이 협업해 만든 샴푸바, 대체육 전문 브랜드 언리미트(UMLIMEAT)의 식물성 단백질 육포, 널담의 비건 초코파이 등이 한가득 담겼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가볍게 친환경 활동을 시도해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비 그리너 캠페인을 통해 누구보다 책임감으로 마음이 뜨거워지는 여름을 시작한 그리너들! 지구를 사랑하는 그리너들의 첫걸음을 계속 이어가 보아요. 

WE ARE MUSINSA. WE ARE GRE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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