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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에 CTO는 처음이라…테크 타운홀 현장 엿보기

2022.05.23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무신사는 거리의 신발과 패션 사진을 보여주는 커뮤니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과 백화점 외에는 판매처를 찾지 못했던 국내 브랜드를 돕기 위해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하며, 처음으로 이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를 비롯해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을 보유한 패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전체 거래액은 2021년 2조3천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크고 빠른 성장을 만들어 왔죠.

이 여정 동안 무신사는 패션 버티컬 커머스로서의 기술적 성장에 대한 비전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얼마 전 무신사 테크*를 리드할 CTO 조연님을 새롭게 맞이했습니다. 무신사에 CTO는 처음이라, 연님이 생각하는 무신사 테크의 미래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무신사의 개발 조직은 무신사 테크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연님!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무신사 CTO 조연입니다. 이전까지는 배달의민족 베트남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베트남 CTO로 일했어요. 베트남 전에도 해외에서 쭉 있어왔는데, 오랜만에 한국에서 일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무신사에 합류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무신사가 가진 성장 잠재력과 무신사에 대한 호기심이 큰 이유였습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무신사는 패션이라는 분야에 조금 더 특화해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 테크 분야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도전 의식이 컸어요. 또 패션 커머스는 제가 일해온 분야는 아니었지만, 무신사가 만들어 낸 패션 시장에서의 유니크한 입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국내 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성장하고 쌓아온 20년의 히스토리는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무신사 만의 특별함이라고 느꼈어요.

입사와 함께 곧바로 동료들과 1on1 미팅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입사하자마자 한 달여 간은 동료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쓴 것 같아요. 앞으로 시간이 허락된다면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해요.

동료들을 처음 만나는 시간이었을텐데, 만나보니 어떤 느낌이었나요?

젊고, 성장하고 싶다는 의욕이 많은 곳이라고 느꼈어요. 이분들과 함께라면 재미있는 일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정말 좋은 개발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어요. 베트남에서 일했을 때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해외에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고 안착시켰던 모든 여정이 저에겐 좋은 추억이자, 큰 보상이었던 것 같아요. 무신사도 똑같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앞으로의 여정이 모두에게 멋진 보상이 될 것 같습니다.

무신사의 CTO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회사의 과제나 규모에 따라 CTO가 집중하는 영역은 천차만별이에요. 특히 무신사처럼 크게 성장한 회사에서는 개발 조직의 역량을 키워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있어보이는 키워드나, 특정 기술을 강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조성한다면 자연스럽게 양적, 질적 성장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무신사가 어떤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까요?

패션테크의 대명사가 되었으면 해요. ‘패션테크=무신사’라는 등식이 당연해지는 회사, '우리가 사업을 이어오다 보니 이런 것이 바로 패션테크더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죠. 배민이 크게 성장하면서 '푸드테크'라는 말이 생긴 것처럼 요즘엔 여러 업계에서 '00테크'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아직 무어라 정의된 용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그 사업을 가장 잘하는 기업들이 그 대명사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누구나 당연하게 떠올릴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무신사 테크의 미래를 엿보는 시간, 무신사 테크 타운홀

연님의 이런 생각과 함께, 무신사 테크는 지난 4월, 2022년의 첫 타운홀 미팅을 가졌습니다. 온라인 타운홀이라 아쉽게도 모두 한 자리에 모이지는 못했지만, 무신사 테크의 목표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죠.

그렇다면 무신사 테크가 그리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테크 타운홀에서 공유된 이야기를 지금 살짝 공개합니다!

무신사 테크의 비전 - 고객과 입점 브랜드에게 최고의 경험을

무신사 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 기반 프로덕트로서 고객과 입점 브랜드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것입니다. 고객은 오프라인과 똑같이, 혹은 그것보다 편리하게 무신사에서 패션 쇼핑을 즐기고, 입점 브랜드는 자유롭게 무신사 플랫폼을 활용하며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이런 비전을 이루기 위해 무신사 테크는 3가지 미션을 구성원들과 공유했습니다.

그 첫번째는 입점 브랜드가 이용하는 파트너 서비스의 기술적 발전입니다. 무신사가 생각하는 제 1 철학이 바로 ‘브랜드의 성공이 무신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죠. 무신사 테크는 무신사의 파트너인 입점 브랜드를 위한 기술적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무신사의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한 목표입니다. 무신사는 스냅, 화보와 같은 이미지부터 숏폼과 동영상, 라이브커머스까지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여기서 프로덕트와 기술 조직은 “어떻게 하면 콘텐츠가 더 쉽고 효과적으로 제작되고, 고객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경험을 할까”를 고민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신사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 기반 기술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명품, 아울렛, 뷰티, 키즈, 스포츠 등 주요 전문관을 앞세워 카테고리별 맞춤형 성장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장 과정에서 어떠한 기술적 고민도 생기지 않도록, 플랫폼의 기술적 역량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어떻게 이뤄낼까? - 더 일 잘하는 조직 되기

이러한 비전과 미션을 이뤄내기 위해 무신사 테크는 ‘더 일 잘하는 조직 되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조직 구조에 변화를 주었는데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는 그 배경과 목적이 상세히 공유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조된 내용은 바로 ‘미션 중심의 조직’을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일을 잘하던 조직이더라도 무신사처럼 빠른 성장 속에서 조직의 크기가 커지면,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무신사 테크는 ‘공통의 미션’을 키워드로 삼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무신사 스토어라는 제품(프로덕트)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미션을 보다 공고히 하고,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부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긴밀하게 공유되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렇게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2022년 무신사 테크 타운홀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무신사 테크는 이렇게 모두에게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무신사는 이러한 활동들이 훌륭한 기술 조직 문화를 만들고, 더 크고 강한, 일 잘하는 테크팀을 만들어 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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